흔히 건강을 위해서 짜게 먹지 말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짜게 먹으면 무슨 일이 벌어지기에 적당히 먹으라는 것일까요? 왜 살 빼는 사람들에게 대부분 싱겁게 먹으라고 하는 것일까요? 대표적으로 4가지 이유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사실 어느정도 짜게 먹긴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몸은 대부분 수분이고 전해질로 구성되어있기 때문에, 하루 권장 나트륨만큼은 먹어줘야 합니다. 문제는 우리나라 음식 대부분이 소금 간에 저장 숙성 음식이다 보니 소금이 많이 들어가게 됩니다. 또 국이나 찌개도 있어서 소금을 2~3배 많이 먹게 됩니다. 이렇게 먹으면 인체에는 다음과 같은 변화가 생깁니다.
1. 고혈압
우리가 짜게 먹으면 흔히 몸이 붓는다고 하죠? 특히 라면을 먹고 다음날에 팅팅 붓는 게 흔한 현상인데, 이렇게 부었을 때 고혈압이 같이 올 가능성이 큽니다. 우리가 소금(염화나트륨)을 많이 먹으면, 나트륨이 혈액 속에 많아집니다. 그러면 우리 몸은 수분을 당겨오려고 합니다. 그래서 물을 찾게 되죠.
물을 마셔서 혈액의 농도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물을 마시게 되면, 혈액의 총량이 늘어나게 됩니다. 결국 혈류량이 증가하여 핏줄 용량은 한정되어있는데, 혈류량이 많아져서 고혈압이 오게 됩니다. 그래서 심근경색이나 심혈관질환이 있는 분들은 절대 짜게 먹으면 안 된다는 것이죠.
2. 고칼로리 섭취
또 짜게 먹게 되면 본능적으로 단것을 찾게 됩니다. 현대에 외식 산업이 발달하면서 가장 대표적인 마케팅 전략이 단짠 전략입니다. 패스트푸드점을 가면 감자튀김이 아주 짜게 나옵니다. 그리고 콜라는 달게 나오죠. 이렇게 자극적인 맛을 왔다 갔다 하면서 일종의 쾌감을 느끼게 하여 소비를 늘리는 것입니다.
특히 대부분의 음식에는 양념 간이나 소금간이 되어있어서 짜기 마련인데, 이런 음식을 파는 대부분에는 탄산음료를 같이 팝니다. 찌개 집에도 고깃집에도 패스트푸드점에도 탄산음료를 팔죠. 즉, 짜게 먹으면 탄산음료같이 단것을 찾게 되고, 단당류같이 GI(혈당으로 변하는 속도가 빠른 정도)가 높은 탄수화물을 먹으면,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신경이 마비되어 과식을 하게 됩니다. 즉, 짜게 먹는 습관이 결과적으로 고칼로리 식사를 하게 만들어버리기 때문에, 비만으로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3. 칼슘이 빠져나갑니다.
나트륨을 너무 과다하게 먹으면 칼슘 흡수를 방해하고 소변으로 칼슘이 더 잘 빠져나갑니다. 결국 골다공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장 최악의 식단은 아주 짜게 끓인 라면과 함께 탄산음료를 먹는 것입니다. 이렇게 먹게 되면, 칼슘 흡수도가 극도록 낮아지고, 배출도 많이 되어서 빠르게 뼈가 약해집니다.
다만 이것도 어폐가 있는데, 우리가 흔히 먹는 정제된 소금의 경우에 칼슘 이빠져 나가게 되고, 천일염같이 정제가 안된 소금의 경우에는 소금 자체에 미네랄 등이 풍부하기 때문에, 되도록 천일염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4. 그밖에 각종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짜게 먹으면 백내장이나 지방간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고, 그 밖에도 짠 식습관에 대한 부정정인 연구결과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트륨은 분명 우리 몸에 필요한 성분이고 없어도 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하루 2000mg의 권장량을 지키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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